진료의 필요와 부모의 선택을 남기는 협력
아이를 진료하는 가운데 소아청소년과 밖의 진료가 필요한 때가 있습니다. 충치가 보이거나 이가 나는 모습이 걱정되는 아이, 사시가 의심되거나 시력 검사에서 다시 확인이 필요한 아이가 그렇습니다. 이때 소아 치과나 안과와 협력하는 소아청소년과는 부모에게 다음 진료의 길을 빠르게 알려 줄 수 있습니다.
협력의 꼴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진료가 필요할 때 의사가 의뢰서를 써서 다른 진료과로 보내는 의뢰이고, 다른 하나는 부모의 동의를 받아 진료의 정보를 서로 전하는 정보 공유입니다. 두 가지 모두 아이의 진료를 위한 일이어서, 안내에는 필요하면 소아 치과나 안과의 진료로 이어 준다는 것과 그때 진료 기록을 어떻게 전하는지를 쓸 수 있습니다.
협력이 안내에서 조심스러워지는 때는 협력이 진료의 필요보다 병원끼리의 관계로 읽힐 때입니다. 특정 치과를 소개해 주면 할인을 받는다거나, 두 병원이 서로 환자를 보내 주기로 약속한 것처럼 읽히는 안내는 환자를 소개하고 대가를 주고받는 관계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환자를 꾀어 데려가는 일을 막는 규정이 있으므로, 협력의 안내는 진료의 필요와 부모의 선택이 함께 드러나게 씁니다.
부모의 선택을 남기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의뢰서를 협력하는 곳에만 쓰지 않는다는 것을 밝히는 것입니다. 부모가 다니던 치과나 가까운 안과가 있다면 그곳으로 의뢰서를 쓸 수 있다고 쓰면, 협력하는 곳의 이름이 안내에 실려 있어도 부모는 그곳을 하나의 선택지로 받아들입니다.
협력의 모습마다 쓰는 법
아래 표는 소아 치과와 안과와의 협력 모습마다 안내에 쓰는 법과, 소개의 대가로 읽힐 수 있는 꼴을 정리한 예입니다. 어떤 협력을 할지는 원장이 정합니다.
| 협력의 모습 | 안내에 쓰는 법 | 소개의 대가로 읽히는 꼴 |
|---|---|---|
| 진료 의뢰 | 필요하면 의사가 의뢰서를 쓰고 부모가 원하는 곳으로도 쓸 수 있음 | 협력하는 곳으로만 의뢰한다는 약속 |
| 정보 공유 | 부모의 동의를 받아 진료 기록을 전하고 결과를 회신받음 | 동의 없이 환자 명단을 주고받음 |
| 안내물 비치 | 진료와 관련된 건강 정보 안내물 | 협력하는 곳의 할인 쿠폰이나 광고물 |
| 비용 | 각 병원의 진료비를 각자 받음 | 이 병원에서 왔다고 하면 깎아 주는 할인 |
표의 비용 줄은 부모에게 가장 반갑게 읽히는 꼴이어서 병원도 끌리는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병원에서 왔다고 하면 깎아 준다는 할인은 소개의 대가가 부모에게 건네지는 꼴이고, 두 병원 사이에 환자를 보내는 약속이 있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할인을 두지 않고, 각 병원의 진료비는 각자 안내합니다.
의뢰서를 쓰는 차례
의뢰는 의사의 판단에서 시작합니다. 진료 중 의사가 소아 치과나 안과의 진료가 필요하다고 정하면, 왜 그 진료가 필요한지와 얼마나 서둘러야 하는지를 부모에게 설명하고 의뢰서를 씁니다. 의뢰서에는 아이의 진료 내용과 의뢰하는 까닭, 함께 전하는 검사 결과를 씁니다.
의뢰서의 받는 곳은 부모와 함께 정합니다. 협력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을 알리되, 부모가 다니던 곳이나 집에서 가까운 곳이 있는지를 먼저 묻습니다. 부모가 정한 곳으로 의뢰서를 쓰면, 협력하는 곳이 아니어도 아이의 진료는 같은 정보로 이어집니다. 의뢰서 서식은 받는 곳의 이름을 미리 인쇄하지 않고 비워 두어, 어느 곳으로든 쓸 수 있게 합니다.
의뢰한 뒤 결과를 회신받는 방법도 정합니다. 치과나 안과에서 진료를 마친 뒤 결과를 소아청소년과에 알려 주면, 다음 진료에서 의사가 그 결과를 알고 아이를 진료할 수 있습니다. 회신을 받으려면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므로, 의뢰서를 건넬 때 회신에 대한 동의를 함께 받습니다.
부모에게 협력 관계를 밝히는 말
협력하는 곳을 부모에게 알릴 때는 그곳과 어떤 관계인지를 함께 밝힙니다. 협력이라는 말만 들으면 부모는 두 병원이 같은 주인을 두었는지, 돈이 오가는지를 궁금해합니다. 협력이란 의뢰서와 회신을 주고받기로 한 관계이고 두 병원 사이에 소개의 대가가 오가지 않는다는 것을 짧게 밝히면, 부모는 협력하는 곳의 이름을 덜 경계합니다.
협력하는 곳을 알리는 까닭도 함께 말합니다. 아이 진료의 경험이 많은 곳이라거나, 의뢰서를 보내면 회신이 빨리 온다는 것처럼 진료와 관련된 까닭을 말하고, 그곳의 시설이나 가격을 좋게 평가하는 말은 하지 않습니다. 평가의 말은 진료실에서 의사의 입으로 나오는 순간 광고처럼 들립니다.
함께 할 수 있는 일과 그 조건
의뢰와 정보 공유 말고도 소아청소년과와 소아 치과, 안과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함께 하는 일은 진료의 필요와 부모의 선택이 드러나는 조건에서만 합니다.
| 함께 하는 일 | 할 수 있는 조건 | 피할 꼴 |
|---|---|---|
| 부모를 위한 건강 강좌 | 각 진료과의 건강 정보를 전하는 내용 | 강좌 끝에 협력하는 곳의 예약을 받음 |
| 대기실 건강 정보 안내물 | 이 닦기나 눈 건강처럼 진료와 관련된 정보 | 협력하는 곳의 위치와 할인만 담긴 광고물 |
| 같은 건물에 있는 병원 안내 | 건물 안내판처럼 진료과와 위치의 사실 | 진료 중 그 병원으로만 가라고 권함 |
같은 건물에 소아 치과나 안과가 있는 병원은 부모에게 그곳을 자연스럽게 알려 주게 됩니다. 건물 안의 병원을 건물 안내처럼 알리는 것은 사실을 전하는 일이지만, 진료 중 의사나 직원이 그곳으로만 가라고 권하면 부모는 두 병원 사이에 약속이 있다고 여깁니다. 진료실에서는 진료의 필요를 설명하고, 어디로 갈지는 부모가 정하게 합니다.
협력하는 곳의 이름을 거는 글
소아청소년과 블로그가 아이의 이와 눈에 대해 쓸 수 있는 것은 영유아 검진이나 진료 중에 소아청소년과가 함께 확인하는 것들입니다. 이가 나는 차례나 눈을 맞추는 모습처럼 부모가 집에서 알아챌 수 있는 것을 쓰고, 그런 모습이 걱정되면 진료에서 의사와 이야기한 뒤 필요하면 소아 치과나 안과로 이어진다는 데에서 글을 맺으면, 글은 진료 정보로 남습니다.
소아 치과를 찾는 말이 진료과별 병원 블로그 키워드로 자주 오른다고 소아청소년과 블로그가 협력하는 치과의 이름을 걸고 그 말을 겨누면, 그 글은 아이의 이 건강을 알리는 정보가 아니라 특정 치과를 소개해 주는 글로 읽힙니다.
소아 치과·안과 협력 안내 자주 묻는 질문
협력하는 치과에서 환자를 보내 주면 사례를 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나요?
환자를 보내 준 대가로 돈이나 물건, 할인 같은 이익을 받는 것은 환자를 꾀어 데려가는 일로 받아들여질 수 있으므로 받지 않습니다. 협력은 진료의 필요에 따라 의뢰하고 정보를 나누는 데에서 멈춥니다.
부모가 좋은 소아 치과를 추천해 달라고 하면 어떻게 답하나요?
특정 치과를 좋다고 평가해 추천하기보다, 아이에게 필요한 진료가 무엇인지와 소아 치과를 정할 때 물을 것을 알려 줍니다. 협력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으로 의뢰서를 쓸 수 있다는 것과, 다른 곳으로도 쓸 수 있다는 것을 함께 말합니다.
안과에서 받은 시력 검사 결과를 소아청소년과에서 함께 설명해도 되나요?
부모가 동의해 결과를 회신받았다면, 다음 진료에서 의사가 그 결과를 아이의 다른 진료와 함께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안과의 판단을 소아청소년과가 바꾸어 설명하지 않고, 안과의 진료가 더 필요하면 안과로 안내합니다.
협력하는 병원의 명단을 홈페이지에 올려도 되나요?
의뢰할 수 있는 곳을 알리는 뜻으로 올릴 수 있지만, 명단 위에 이 병원들로만 의뢰한다는 말이나 할인 정보를 함께 쓰지 않습니다. 명단 아래에 부모가 원하는 다른 곳으로도 의뢰서를 쓸 수 있다고 함께 씁니다.
협력하는 곳의 진료비를 이 병원에서 대신 받아도 되나요?
진료비는 진료한 병원이 각자 받습니다. 한 병원에서 두 병원의 진료비를 함께 받으면 두 병원이 한 묶음으로 운영되는 것처럼 읽히고, 부모가 어느 병원에 무엇을 냈는지 알기 어려워집니다.
의뢰서 서식의 받는 곳 칸을 비우기
협력의 안내를 정리한 병원은 먼저 의뢰서 서식에서 받는 곳의 이름이 미리 인쇄되어 있는지를 찾아, 그 칸을 비운 서식으로 고칩니다. 진료 중 의사가 의뢰를 정하면 부모와 함께 받는 곳을 정해 그 칸에 씁니다.
서식을 고친 뒤에는 병원의 진료 의뢰 기록에 받는 곳을 부모가 정했는지를 함께 남기게 합니다. 이 기록이 모이면 원장은 협력하는 곳으로 가는 의뢰가 부모의 선택에서 나온 것인지를 기록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