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와 연계할 때 가를 것
정신건강의학과가 학교와 연계하는 모습은 여럿입니다. 교사 연수에서 학생의 마음 건강을 강의하기도 하고, 학부모 모임에서 자녀와 이야기하는 법을 강의하기도 합니다. 학교의 상담 선생님이 학생과 부모에게 진료를 권할 때, 지역의 정신건강의학과로 의원이 안내되기도 합니다.
이 연계에서 의원이 가를 것은 할 수 있는 일과 피할 일입니다. 교육과 일반적인 안내는 할 수 있지만, 학생의 정보를 학생과 보호자의 동의 없이 학교와 주고받는 일, 그리고 학교를 통해 환자를 끌어오는 일은 피합니다. 앞의 것은 학생의 사생활을 지키는 일이고, 뒤의 것은 환자를 끌어오는 일을 금지하는 원칙과 맞닿는 일입니다.
연계의 모습마다 할 수 있는지
학교와의 연계를 모습에 따라 가르면 할 수 있는 일과 피할 일이 갈립니다.
| 연계의 모습 | 할 수 있는지 | 지킬 것 |
|---|---|---|
| 교사 연수 강의 | 할 수 있음 | 특정 학생의 이야기를 다루지 않음 |
| 학부모 강의 | 할 수 있음 | 의원을 알리는 광고로 쓰지 않음 |
| 학생의 정보를 학교와 주고받기 | 동의 없이는 피함 | 학생과 보호자의 동의, 서류로 주고받기 |
| 학교를 통해 학생을 소개받기 | 피함 | 소개의 대가를 주고받지 않음 |
연계를 시작할 때 정하는 것
학교와 강의나 안내로 연계를 시작할 때는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는지를 학교와 문서로 정합니다. 강의의 주제와 대상, 강의료, 강의 자료에 의원의 이름을 어떻게 쓸지, 그리고 학생의 정보를 주고받지 않는다는 원칙입니다. 강의가 한 번으로 끝나는지 학기마다 이어지는지도 문서에 씁니다.
문서로 정한 범위는 강의 중에 범위 밖의 요청이 나왔을 때 원장이 답하는 근거가 됩니다. 범위 밖의 일을 학교가 청하면, 그 문서를 함께 펼쳐 놓고 이야기합니다.
원장이 아닌 사람이 강의할 때
의원의 상담자나 다른 의사가 원장을 대신해 강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강의를 맡는 사람의 이름과 자격을 학교에 미리 밝히고, 그 사람이 의원의 어떤 일을 맡고 있는지도 함께 알립니다. 학교는 누가 학생과 교사 앞에 서는지를 알고 강의를 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교가 강사의 경력을 확인할 서류를 청하면 그 서류도 함께 건넵니다.
교사 연수 강의
교사 연수 강의에서는 학생의 마음 건강이 어떤 모습으로 달라지는지, 교사가 그 변화를 알아차렸을 때 학교 안의 상담 절차로 어떻게 잇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진단의 기준을 가르치지 않고, 교사가 학교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중심으로 이야기합니다.
강의 중에 교사가 특정 학생의 이야기를 꺼내 상담을 청하는 일도 있습니다. 그 학생의 이야기는 강의에서 다루지 않고, 학교의 상담 절차와 보호자를 거쳐 진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만 알립니다. 강의를 시작할 때 이 원칙을 먼저 밝힙니다.
교사 자신의 상담
교사 연수 강의가 끝난 뒤, 학생이 아니라 교사 자신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싶어 하는 교사도 있습니다. 교사의 일은 학생과 부모의 마음을 함께 감당하는 일이어서, 그 무게가 교사에게 남기도 합니다.
그런 교사에게는 강의장에서 상담하지 않고, 원하면 의원의 처음 진료로 예약할 수 있다는 것만 알립니다. 교사가 의원에 오더라도 그 사실은 학교에 알리지 않습니다.
학부모 강의
학부모 강의에서는 자녀와 마음 이야기를 나누는 법, 자녀의 변화를 알아차렸을 때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을 이야기합니다. 강의는 교육이어서, 강의 자료와 말에 의원의 진료를 알리는 광고를 섞지 않습니다.
강의가 끝난 뒤 자기 자녀의 이야기를 꺼내는 부모도 있습니다. 강의를 시작할 때 개별 이야기는 강의에서 다루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고, 상담이 필요한 부모에게는 학교의 상담실과 지역의 정신건강의학과를 함께 알립니다. 지역의 정신건강의학과를 알릴 때 강사가 일하는 의원만 꼽지는 않습니다.
강의 자료를 만드는 법
강의 자료에 학생의 예를 들어야 한다면 실제 학생의 이야기를 쓰지 않고, 여러 경우를 섞어 만든 예라는 것을 밝힙니다. 같은 지역의 학교에서 하는 강의여서, 실제 이야기는 듣는 교사나 부모가 그 학생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통계나 연구를 인용한다면 그 출처를 자료에 함께 씁니다. 강의 자료가 학교에 남아 다른 교사에게 전해지기도 하므로, 출처가 없는 말은 누가 한 말인지 모른 채 학교 안에서 돌게 됩니다. 강의 자료를 학교에 남길지, 학교가 그 자료를 다른 연수에서 쓸 수 있는지도 학교와 정합니다.
학생에게 하는 강의
학교가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청하기도 합니다. 학생에게는 마음이 힘들 때 학교 안에서 누구에게 말할 수 있는지, 어떤 도움이 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정신건강의학과의 진료를 어떻게 받는지는 보호자와 함께 정하는 일이라는 것도 알립니다.
강의가 끝난 뒤 강사에게 따로 다가와 자기 이야기를 꺼내는 학생도 있습니다. 강사는 그 학생을 학교의 상담 선생님에게 이어 주고, 그 뒤의 일은 학교의 상담 절차에 따릅니다. 강사가 학생과 개인 연락처를 주고받지는 않습니다.
학생에게 하는 강의에서는 손을 들어 자기 경험을 말하게 하는 활동을 하지 않습니다. 같은 반 친구들 앞에서 꺼낸 이야기는 강의가 끝난 뒤에도 교실에 남습니다.
학교가 진료를 권할 때
학교의 상담 선생님이 학생과 부모에게 진료를 권할 때, 어느 의원으로 안내할지는 학교가 정합니다. 의원이 학교에 자기 의원만 안내해 달라고 청하지 않습니다. 학교가 지역의 여러 의료기관을 함께 알리는 방식이라면, 의원은 그 목록에 들어가는 데 필요한 정보만 학교에 건넵니다.
학교의 안내문에 실리는 의원의 정보는 이름과 진료과, 연락처처럼 사실만 담기도록 학교에 건넵니다.
학생의 정보를 주고받는 일
학교가 의원에 학생의 이름과 상담 내용을 미리 보내거나, 의원이 학교에 그 학생이 진료를 받았는지를 알리는 일은 학생과 보호자의 동의 없이 하지 않습니다. 같은 학생을 돕는 관계라도, 학교와 의원은 서로 다른 기관입니다.
학교의 요청에 따라 의원이 하는 일이 다릅니다.
| 학교가 청하는 것 | 의원이 하는 일 | 필요한 것 |
|---|---|---|
| 학생이 진료를 받았는지 확인 | 동의가 없으면 답하지 않음 | 학생과 보호자의 동의 |
| 학교생활에 필요한 의견 | 서류로 전함 | 보호자의 동의와 서면 요청 |
| 학교 상담 내용을 미리 보내 주기 | 받지 않음 | 보호자가 직접 가져오는 방법을 안내 |
학교가 학생의 학교생활에 필요한 의견을 청한다면,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서류로 전합니다. 전화로 학생의 상태를 묻는 학교의 연락에는 동의가 없는 한 답하지 않고, 보호자를 거쳐 서류로 청하도록 안내합니다.
강의를 듣고 온 사람
강의를 한 뒤에는 그 강의를 듣고 의원에 문의하는 부모가 생기기도 합니다. 의원은 그 사람이 어느 학교의 강의를 듣고 왔는지를 진료 기록이나 접수 기록에 남기지 않습니다.
학교의 이름이 의원의 기록에 모이면, 의원은 어느 학교의 학생이 의원에 다니는지를 모은 셈이 됩니다. 그 기록은 강의의 효과를 따지는 데에도 쓰지 않습니다.
환자를 끌어오는 일
학교 행사에 후원을 하는 대신 학생을 소개받거나, 학교를 통해 의원의 할인권이나 무료 검사권을 나누어 주는 일은 하지 않습니다. 학교를 통해 학생을 의원으로 끌어오는 일은 금지되는 환자 유인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강의료를 받는 일과 학생을 소개받는 일은 다릅니다. 강의료는 학교가 정한 기준에 따라 강의의 대가로 받고, 그 강의가 학생의 소개로 이어지는 조건을 붙이지 않습니다.
강의 경력을 쓰는 법
진료과별 병원 GEO는 의원이 지역에서 하는 활동도 의원을 설명하는 말로 삼곤 하는데, 의원 소개에 올리는 학교 강의 경력에는 학교의 이름과 학생의 이야기가 빠지고 강의의 주제만 남습니다.
교사를 위한 말과 부모를 위한 말
교사 연수 강의의 자료는 교사가 학생을 대하는 법을 말하는 글이어서, 병원 블로그 글쓰기로 옮기는 같은 내용은 부모와 학생이 읽는 말로 고쳐 씁니다.
정신건강의학과와 학교 연계 자주 묻는 질문
강의 중에 질문을 이름 없이 받아도 되나요?
받을 수 있습니다. 쪽지나 온라인 질문함으로 이름 없이 질문을 받으면, 손을 들어 묻기 어려운 사람도 물을 수 있습니다. 받은 쪽지는 강의가 끝나면 강사가 가져가 폐기하고, 학교에 남기지 않습니다.
보건교사가 학생을 데리고 의원에 와도 되나요?
미성년 학생의 진료에는 보호자가 함께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건교사가 함께 오더라도, 의원은 보호자와 연락이 닿는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강의를 영상으로 남겨 학교 누리집에 올려도 되나요?
학교와 정할 일입니다. 올린다면 영상에 학생이 나오지 않게 하고, 영상 끝에 의원을 알리는 문구를 넣지 않습니다.
강의 시간은 얼마나 정하는 것이 좋나요?
교사 연수와 학부모 모임은 학교가 정한 일정에 맞춥니다. 강의 뒤에 질문을 받는 시간을 따로 남기면, 강의 중에 개인의 이야기가 끼어드는 일이 줄어듭니다.
학부모 강의를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해도 되나요?
할 수 있습니다. 채팅 창에 자기 자녀나 학생의 사정을 올리는 참석자가 있을 수 있어서, 강의를 시작할 때 개인의 이야기는 채팅에 올리지 말아 달라고 알립니다.
진료를 비우는 날
원장이 학교 강의로 진료를 비우는 날은 홈페이지에 미리 알리되, 어느 학교에 가는지는 쓰지 않습니다. 학교의 이름이 의원의 공지에 오르면, 그 학교의 학생과 부모는 의원과 학교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짐작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