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일기가 진료 상담과 재방문에서 바꾸는 것
통증으로 진료를 받는 환자에게 언제부터 어떻게 아팠는지를 물으면, 많은 환자가 「요즘 계속」, 「아침에 좀 심한 것 같아요」처럼 흐릿하게 답합니다. 아픔은 지나가면 정확히 떠올리기 어려워서, 진료실에서 환자가 말하는 통증은 그날 아침의 기분이나 가장 심했던 하루 쪽으로 쏠리곤 합니다. 통증 일기는 환자가 아픈 때와 아픈 정도, 그때 한 일을 날짜와 함께 적어 오는 도구로, 흐릿한 기억 대신 날짜가 붙은 통증의 모습을 진료실에 가져오게 합니다.
병원의 환자 상담 기록을 펴 보면, 통증 환자의 첫 상담에서 의료진이 아픈 때와 상황을 되묻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을 쓰고 있는 것이 드러나곤 합니다. 환자는 진료실에 들어오면 긴장해서 집에서 떠올리던 것을 잊고, 나가면서 「아, 그 말을 못 했네」 하고 돌아섭니다. 통증 일기는 그 잊힌 말을 종이 위에 미리 붙잡는 도구여서, 진료실의 긴장과 상관없이 환자가 하고 싶던 말이 의료진에게 전해집니다.
| 때 | 일기 없이 생기는 일 | 일기가 있을 때 달라지는 것 |
|---|---|---|
| 첫 진료 상담 | 환자가 기억나는 대로 말하고, 의료진이 묻는 데 시간이 걸림 | 아픈 때와 정도가 날짜별로 있어 의료진이 무엇을 더 물을지 바로 정함 |
| 재방문 진료 | 지난 진료 뒤 나아졌는지를 환자가 느낌으로 말함 | 지난 진료 뒤 아픈 날과 정도가 어떻게 이어졌는지가 보임 |
| 치료를 이어 갈지 정할 때 | 환자가 효과를 모르겠다며 망설임 | 환자 스스로 변화를 일기에서 읽고 의료진과 이야기함 |
첫 진료 상담에서 통증 일기는 의료진의 질문을 줄여 줍니다. 아침에 심한지, 오래 서 있은 뒤 심한지, 밤에 깨는지 같은 물음의 답이 일기에 날짜와 함께 있어서, 의료진은 일기를 넘겨 보며 무엇을 더 물을지를 정합니다. 환자는 기억을 더듬느라 말을 고르지 않아도 되고, 짧은 진료 시간 안에서 진찰과 설명에 쓸 시간이 늘어납니다. 일기에 「계단」이라는 낱말이 여러 번 보이면 의료진은 계단을 오를 때와 내려갈 때 중 언제 더 아픈지처럼 한 걸음 더 들어간 물음으로 바로 옮겨 갈 수 있어서, 같은 시간 안에 오가는 물음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재방문 진료에서 통증 일기는 지난 진료와 오늘을 잇는 기록이 됩니다. 환자가 「좀 나아진 것 같아요」라고 말해도 그 말만으로는 얼마나 나아졌는지 알기 어렵지만, 일기에 지난 진료 뒤 아픈 날이 줄었는지, 아픈 정도가 낮아졌는지가 있으면 의료진은 치료를 이어 갈지, 바꿀지를 그 변화를 보고 정합니다.
치료를 이어 갈지 정할 때 환자는 효과를 모르겠다며 망설이곤 합니다. 이때 일기는 환자가 자기 변화를 스스로 읽는 자료가 됩니다. 일기에서 아픈 날이 줄어든 것을 본 환자는 의료진의 설명을 듣기 전에도 치료의 변화를 알고, 아픈 날이 줄지 않았다면 그 사실을 의료진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병원의 재방문 기록에서 치료 중간에 발길이 끊긴 환자가 많다면, 그 가운데에는 변화를 느끼지 못해 그만둔 환자가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일기는 그런 환자에게 작은 변화라도 눈에 보이게 해, 치료를 이어 갈지를 자기가 쓴 날짜와 숫자를 보며 정하게 돕습니다.
쓰는 부담을 줄이는 일기의 칸
통증 일기는 칸이 많을수록 정확해 보이지만, 칸이 많으면 환자가 며칠 쓰다 손을 놓습니다. 일기를 권할 때는 진료에 꼭 필요한 칸만 남기고, 칸마다 쓰는 법을 짧게 정합니다.
| 칸 | 쓰는 법 | 부담을 줄이는 법 |
|---|---|---|
| 날짜와 때 | 아픈 날짜와 아침·낮·저녁·밤 가운데 언제인지 | 때는 네 가지 가운데 동그라미 |
| 아픈 정도 | 0부터 10까지의 숫자 하나 | 숫자 줄을 그려 두고 표시만 |
| 그때 한 일 | 아프기 전에 한 일 한두 낱말 | 「계단」, 「오래 앉음」처럼 낱말로 |
| 먹은 약 | 진통제를 먹었는지 | 먹었으면 표시만 |
날짜와 때는 일기의 뼈대입니다. 아침·낮·저녁·밤의 네 가지 가운데 동그라미를 치게 하면, 환자는 시간을 적지 않아도 아픈 때를 남깁니다. 한 날에 여러 번 아팠다면 동그라미를 여럿 치게 하면 되어서, 아픈 횟수까지 따로 셀 필요가 없습니다.
아픈 정도는 0부터 10까지의 숫자 하나로 씁니다. 숫자 줄을 미리 그려 두고 표시만 하게 하면 말로 아픔을 설명하기 어려운 환자도 쉽게 씁니다. 숫자는 환자마다 기준이 달라서 다른 환자와 견주는 데 쓰지 않고, 같은 환자의 날짜별 변화를 보는 데만 씁니다. 숫자 줄의 양 끝에 「안 아픔」과 「가장 아픔」을 써 두면 환자는 숫자의 뜻을 묻지 않고도 표시합니다.
그때 한 일은 문장이 아니라 낱말로 씁니다. 「계단」, 「오래 앉음」, 「무거운 것 듦」처럼 한두 낱말이면 의료진이 아픔과 동작의 관계를 묻는 실마리가 됩니다. 쓸 낱말이 떠오르지 않는 환자를 위해 양식 아래에 「계단, 오래 앉음, 오래 걸음, 무거운 것 듦, 잠에서 깸」처럼 자주 나오는 낱말 몇 개를 예로 써 놓으면 환자는 그 가운데서 가져다 쓰면 됩니다.
먹은 약은 진통제를 먹었는지만 표시합니다. 약의 이름과 양까지 쓰게 하면 부담이 커지므로, 자세한 것은 진료에서 의료진이 묻습니다.
네 칸은 종이 한 장의 한 줄에 들어가게 짭니다. 한 줄이 하루가 되도록 만들면 한 장에 두 주 남짓을 쓸 수 있고, 환자는 한 장을 접어 지갑이나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습니다. 여러 장을 묶은 수첩보다 한 장짜리가 잃어버리기도 덜하고 진료실에서 넘겨 보기도 빠릅니다.
일기를 권하는 방법
통증 일기는 진료실에서 의료진이 권할 때 가장 잘 쓰입니다. 의료진이 「다음 진료 때 이 기록을 함께 보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일기를 건네면, 환자는 일기가 다음 진료에 쓰인다는 것을 알고 씁니다. 접수에서 안내문처럼 건네는 일기는 환자에게 숙제처럼 느껴져 쓰이지 않곤 합니다.
일기를 모든 환자에게 권하지는 않습니다. 한 번 진료로 끝나는 급한 부상 환자보다, 아픔이 여러 주에 걸쳐 오르내리는 환자, 다음 진료가 잡혀 있는 환자에게 권할 때 일기가 진료에 쓰입니다. 의료진이 진찰 뒤 일기가 도움이 될 환자에게만 권하면, 일기는 병원이 모두에게 나눠 주는 종이가 아니라 그 환자의 진료를 위해 건넨 도구로 받아들여집니다.
매일 쓰라고 하지 않고 아픈 날에만 쓰게 하는 것도 부담을 줄입니다. 아프지 않은 날에는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 두면, 일기에 빈 날이 생겨도 환자는 그것을 아프지 않았던 날로 남기고 일기를 그만두지 않습니다.
일기를 성실히 쓴 환자도 진료 날 아침 서두르다 집에 두고 오는 일이 있습니다. 일기를 두고 온 환자에게는 휴대폰으로 찍어 둔 사진이 있는지 물어, 있으면 그 사진으로 진료합니다.
짧은 영상은 통증이 있는 사람이 많이 보지만 진료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곤 해서, 병원 숏폼을 본 사람이 진료를 받기 전에 통증 일기를 써 두면 첫 진료에서 쓸 기록이 이미 생깁니다.
통증 일기 자주 묻는 질문
통증 일기는 종이 대신 휴대폰 메모로 남겨도 되나요?
됩니다. 앱이든 종이든 날짜와 때, 아픈 정도, 그때 한 일이 남으면 진료에서 쓸 수 있으므로, 환자가 편한 방법을 쓰게 합니다. 휴대폰에 남긴 기록은 진료실에서 화면을 펴 보여 주면 되므로, 종이 양식의 네 칸을 메모의 첫 줄에 그대로 옮겨 쓰도록 알려 줍니다.
통증 일기를 써 오지 않은 환자는 진료에서 불리해지나요?
불리하지 않습니다. 일기는 진료를 돕는 도구일 뿐이어서, 써 오지 않은 환자도 진료실에서 의료진이 물어 진료합니다. 써 오지 않았다고 나무라면 환자는 다음에도 일기 이야기를 피하게 되므로, 쓰지 못한 까닭이 칸이 많아서였는지를 물어 양식을 줄이는 데 씁니다.
병원이 환자의 통증 일기를 받아 보관하나요?
일기는 환자의 것이어서 환자가 가지고 다닙니다. 진료에 필요한 내용은 의료진이 진료에서 판단해 진료 기록에 남깁니다. 환자가 일기를 두고 가겠다고 해도 받아 두지 않고 돌려드려, 다음 진료까지 이어 쓸 수 있게 합니다.
글을 쓰기 어려운 어르신에게는 통증 일기를 어떻게 권하나요?
글자를 크게 키운 양식을 드리고, 보호자가 함께 사는 경우라면 보호자가 대신 표시해도 된다고 말씀드립니다. 이때도 아픈 정도의 숫자는 보호자가 짐작하지 않고 어르신에게 물어 표시하게 해, 기록이 보호자의 느낌으로 바뀌지 않게 합니다.
통증 일기를 보고 약을 바꿔 달라는 환자에게는 어떻게 하나요?
약을 바꿀지는 일기와 진찰을 함께 보고 의료진이 정한다는 것을 알립니다. 일기는 그 판단의 재료이지 판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일기에서 아픈 날이 늘어난 것이 보이면 다음 진료를 앞당길지를 전화로 상의할 수 있다는 것도 함께 알립니다.
첫 장을 진료실에서 함께 써 주기
일기를 건네는 날, 의료진이나 간호사가 첫 장을 환자와 함께 씁니다. 오늘 날짜와 지금의 아픈 정도, 오늘 진료에 오기 전에 한 일을 환자에게 물어 함께 표시하면, 환자는 집에 가서 무엇을 어떻게 쓰는지를 이미 한 번 해 본 셈이 됩니다. 첫 장을 함께 쓴 일기는 다음 진료 때 오늘의 상태와 견줄 출발점이 되어, 재방문 진료가 그 첫 장에서 시작합니다. 함께 쓰는 데 드는 시간은 짧지만, 환자가 혼자 첫 장을 쓰다 막혀 일기를 덮는 일을 막아 줍니다. 첫 장 아래에는 다음 진료 날 일기를 가지고 오라는 말을 의료진이 직접 써 주어, 일기가 다음 진료와 이어져 있다는 것을 환자가 눈으로 알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