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를 중심에 두는 안내
우울증 진료의 안내는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읽습니다. 그 사람은 안내의 한 문장에 기대를 걸기도 하고, 한 문장에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울증 안내에서 조심할 지점은 다른 진료의 안내보다 많습니다.
조심할 지점은 세 가지로 묶입니다. 첫째, 다 낫는다거나 몇 번이면 좋아진다는 식으로 치료의 결과를 약속하는 말입니다. 둘째, 몇 가지에 해당하면 우울증이라며 읽는 사람이 스스로 진단하게 몰아가는 말입니다. 셋째, 우울증을 의지의 문제로 그리거나 반대로 무겁고 위험한 병으로만 그려 낙인을 남기는 말입니다.
이 세 가지를 피하는 길은 안내의 중심을 결과에서 절차로 옮기는 것입니다. 우울증으로 오면 의원에서 어떤 진료를 어떤 차례로 받는지, 진료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쓰면, 결과를 약속하지 않고도 읽는 사람이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를 알게 됩니다. 우울증인지, 어떤 치료가 맞는지는 진료에서 의사가 정한다는 것을 안내의 첫머리에 씁니다.
안내의 문장은 보건복지부의 의료광고 가이드라인에서 조심하라는 표현과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안내 자료에 비추어 원장이 정합니다.
세 가지가 안내에서 일으키는 일
아래 표는 우울증 안내에서 조심할 세 가지가 안내를 읽는 사람에게 어떤 일을 일으키는지와, 절차 중심의 안내가 그 대신 무엇을 놓는지를 정리한 예입니다.
| 조심할 것 | 읽는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 | 절차 중심 안내가 놓는 것 |
|---|---|---|
| 결과의 약속 | 기대가 커졌다가 더 무너짐 | 진료가 이어지는 차례 |
| 스스로 하는 진단 | 진료 없이 우울증이라 여기거나 아니라 여김 | 진단은 진료에서 정한다는 것 |
| 낙인 | 부끄러움이나 두려움으로 진료를 미룸 | 누구나 받을 수 있는 진료라는 사실 |
세 가지를 정리한 표의 셋째 칸은 모두 진료의 사실입니다. 사실을 쓰는 안내는 읽는 사람의 마음을 흔들지 않고 진료로 가는 길을 알립니다.
결과를 약속하는 말
우울증 안내에 완치, 다시는 찾아오지 않는, 몇 주면 회복 같은 말이 붙으면, 읽는 사람은 그 말에 기대를 겁니다. 그런데 우울증의 경과는 사람마다 다르고, 좋아졌다가 다시 힘들어지는 때도 있습니다. 약속한 결과가 오지 않으면 그 사람은 자기만 낫지 않는다고 여겨 더 깊이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안내에는 결과 대신 진료가 이어지는 차례를 씁니다. 첫 진료에서 지금의 상태를 듣고, 의사와 치료의 방향을 상의하고, 정기적인 진료로 경과를 함께 따진다는 것입니다. 치료의 효과는 진료에서 의사가 그 사람에게 맞추어 설명합니다.
스스로 진단하게 몰아가는 말
홈페이지에 우울증 자가 검사를 두고 점수에 따라 우울증이라고 알리는 의원이 있습니다. 자가 검사는 지금의 마음을 돌아보게 하는 데 쓸모가 있지만, 점수로 진단을 내리는 것처럼 쓰이면 위험합니다. 점수가 낮게 나온 사람은 괜찮다고 여겨 진료를 미루고, 높게 나온 사람은 진료 전에 스스로 병을 정해 버립니다.
자가 검사를 둔다면 결과 화면의 첫 줄에 이 검사는 진단이 아니라는 것을 쓰고, 점수로 우울증 여부를 말하지 않습니다. 점수와 상관없이 힘들다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결과 화면에 함께 씁니다.
낙인을 남기는 말
낙인은 두 방향에서 생깁니다. 한쪽은 우울증을 가볍게 그리는 말입니다. 마음의 감기처럼 쉽게 지나간다는 말이나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은 힘든 사람에게 자기가 약해서 그렇다는 느낌을 줍니다. 다른 쪽은 우울증을 무겁고 위험한 병으로만 그리는 말입니다. 그런 말은 진료를 받는 것 자체를 두렵고 부끄러운 일로 만듭니다.
안내는 우울증을 진료로 다룰 수 있는 상태로 담담하게 씁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고, 진료를 받는 것은 다른 진료과에 가는 것과 같은 일이라는 사실을 씁니다. 사진이나 그림도 어두운 방에 웅크린 사람처럼 무거운 이미지를 피하고, 의원의 공간이나 단순한 도식을 씁니다. 정신병이나 미쳤다 같은 낮추는 말은 글의 어느 곳에도 쓰지 않습니다.
절차를 쓰는 차례
절차 중심의 안내는 처음 오는 사람이 따라갈 차례대로 씁니다.
| 차례 | 안내에 담을 것 |
|---|---|
| 첫 진료 | 지금의 상태와 지내 온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 |
| 평가 | 필요하면 설문이나 심리 검사를 함께 한다는 것 |
| 치료의 상의 | 상담과 약 같은 치료의 방향을 의사와 함께 정한다는 것 |
| 경과의 진료 | 정기적으로 와서 경과를 함께 따진다는 것 |
| 치료의 마무리 | 치료를 줄이거나 마치는 것도 의사와 상의한다는 것 |
마지막 줄의 치료의 마무리를 빼먹지 않습니다. 치료가 끝없이 이어질까 걱정하는 사람에게는 마치는 길도 상의의 대상이라는 것이 중요한 사실입니다.
차례의 표는 홈페이지의 우울증 진료 화면 맨 앞에 놓고, 각 차례에 걸리는 대략의 시간과 비용은 그 아래에 이어 씁니다.
위기를 다루는 문장
우울증 안내에는 위기의 순간을 다루는 문장도 들어갑니다. 스스로를 해치고 싶은 생각이 들면 진료의 예약을 기다리지 말고 응급실이나 공식 위기 상담전화를 찾으라는 안내를, 예약 안내 곁에 놓습니다. 이 문장에는 방법을 떠올리게 하는 표현을 쓰지 않고, 도움을 받을 곳만 씁니다.
위기의 문장은 우울증 안내의 모든 화면에 같은 문장으로 넣어, 어느 화면으로 들어온 사람에게도 닿게 합니다.
우울증 광고의 말과 그림
우울증 진료의 광고는 짧은 문구와 한 장의 그림으로 읽는 사람에게 닿아서, 안내보다 조심할 것이 더 많습니다. 광고의 문구에는 진료의 이름과 의원의 정보만 담고, 치료의 효과나 기간을 약속하는 말, 다른 의원과 견주는 말은 넣지 않습니다. 환자의 말을 옮긴 문구는 경험담이 되어 의료광고 가이드라인에서 조심하라는 표현에 닿습니다.
광고의 그림은 눈물 흘리는 얼굴이나 어두운 방처럼 감정을 끌어올리는 이미지를 쓰지 않습니다. 그런 그림은 지금 힘든 사람의 마음을 건드려 광고를 누르게 할 수는 있어도, 우울증을 무거운 낙인으로 그립니다.
힘든 시기의 광고 문구
연말이나 명절, 새 학기처럼 마음이 힘들어지는 사람이 늘어난다고 알려진 때에 우울증 광고를 늘리는 의원이 있습니다. 그때 진료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사실일 수 있지만, 광고의 문구가 그 때의 외로움이나 슬픔을 건드리는 말로 채워지면 힘든 사람의 마음을 이용하는 광고가 됩니다.
그런 때에 광고를 늘리더라도 문구는 평소와 같은 진료의 정보로 씁니다. 그 때에 더할 것은 진료 시간의 변경이나 휴진, 위기 상담전화처럼 힘든 사람에게 실제로 쓸모 있는 정보입니다.
청소년 우울의 안내
청소년의 우울을 다루는 안내는 부모가 읽는 일이 많습니다. 부모에게 하는 안내에서는 아이의 변화를 부모의 탓이나 아이의 나약함으로 그리지 않고, 진료를 받는 차례와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한 때를 씁니다. 아이가 혼자 읽을 수도 있어서, 아이에게 상처가 될 말을 쓰지 않습니다.
학교나 상담 기관에서 의뢰를 받고 온 청소년이라면, 의원이 학교에 진료 내용을 알리는지와 알린다면 누구의 동의를 받는지를 안내에 함께 씁니다.
비대면 진료를 알리는 말
우울증 진료를 비대면으로도 하는 의원은 그 사실을 알리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집에서 쉽게, 앱으로 바로 약을 받는 식의 말은 우울증의 진료를 가볍게 그리고, 약을 쉽게 받는 것처럼 읽히게 합니다. 처방이 필요한 약을 쉽게 받는다는 말은 의료광고의 기준에도 닿습니다.
비대면 진료를 알린다면 받을 수 있는 사람의 조건과 진료의 차례, 대면 진료가 필요한 때를 사실대로 씁니다. 비대면 진료의 조건은 정부의 기준을 따르고, 의원은 그 기준 안에서 하는 일만 씁니다. 첫 진료를 대면으로 하는지 비대면으로도 할 수 있는지는 의원이 정한 대로 분명히 씁니다.
약 없이 낫는다는 글
우울증은 약 없이 생활 습관만으로 낫는다는 문장은 진료과별 병원 GEO에서 생성형 검색이 그대로 옮겨 답할 수 있는 짧은 문장이지만, 치료의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고 진료에서 의사가 정하는 것이어서 사실과 다릅니다.
우울증 안내 자주 묻는 질문
우울증의 증상을 안내에 나열해도 되나요?
널리 알려진 마음과 몸의 변화를 넓게 쓸 수는 있지만, 몇 가지에 해당하면 우울증이라는 식으로 쓰지 않습니다. 나열 끝에는 이런 변화가 있다고 해서 꼭 우울증인 것은 아니라는 문장을 놓습니다.
유명인의 우울증 이야기를 안내에 써도 되나요?
유명인의 이야기는 그 사람의 사생활이어서 의원의 안내에 옮기지 않습니다. 읽는 사람이 자기의 경과를 그 이야기에 견주게 되는 것도 까닭입니다.
우울증과 함께 잠이나 식사의 문제를 안내해도 되나요?
잠이나 식사의 변화도 진료에서 함께 다룬다는 것을 쓸 수 있습니다. 그 변화가 우울증 때문인지는 진료에서 정해진다는 것을 함께 씁니다.
가족이 대신 읽을 안내도 따로 만들어야 하나요?
가족이 곁에서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를 담은 안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가족 안내에도 결과를 약속하거나 탓하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우울증 안내를 쓰는 사람은 누가 되어야 하나요?
대행사나 직원이 초안을 써도, 진료의 절차와 위기의 문장은 의사가 읽고 고칩니다. 쓰는 사람이 이 편의 세 가지를 알고 쓰면 고칠 것이 줄어듭니다.
지난 글 제목의 완치
우울증 안내의 기준을 정한 의원은 이번 주에 블로그와 홈페이지의 지난 우울증 글 제목에서 완치, 극복, 탈출 같은 결과를 약속하는 낱말을 찾아, 진료의 절차를 담은 제목으로 고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