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검사 안내가 넘기 쉬운 선
검진센터의 추가 검사 안내는 검진을 받는 사람에게 기본 검진 말고도 받을 수 있는 검사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글입니다. 이 안내가 넘기 쉬운 선이 있습니다. 검사를 알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읽는 사람이 그 검사를 받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처럼 느끼게 하거나, 그 사람에게 그 검사가 꼭 필요하다고 정해 버리는 것입니다.
이런 안내는 당장은 추가 검사를 받는 사람을 늘릴 수 있지만, 검진센터가 쌓아야 할 믿음을 갉아먹습니다. 불안 때문에 검사를 더한 사람은 결과가 아무렇지 않게 나와도 왜 그 돈을 썼는지를 되묻고, 다음 해에는 그 센터의 안내를 의심하며 읽습니다. 검사가 필요한지는 그 사람의 나이와 지난 결과, 지금의 몸 상태를 아는 의료진이 상담에서 함께 정하는 것이어서, 안내가 그 판단을 앞질러 내리면 상담이 할 일을 글이 가로챈 셈이 됩니다.
추가 검사 안내를 읽는 사람은 이미 검진을 받기로 정한 사람입니다. 기본 검진을 예약하고 나서 무엇을 더할지를 고민하는 그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더 큰 걱정 대신, 자기가 더할 수 있는 검사가 무엇이고 그 검사가 무엇을 보는지에 대한 사실입니다.
가려낼 표현
추가 검사 안내에서 가려낼 표현은 몇 가지 꼴로 모입니다. 꼴을 알아 두면 안내문을 고칠 때 문장마다 붙들고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 표현의 꼴 | 예 | 가려내는 까닭 |
|---|---|---|
| 불안을 키우는 말 | 「놓치면 늦습니다」, 「모르고 지나치는 병」 | 검사의 내용보다 두려움으로 결정을 이끔 |
| 필요성을 단정하는 말 | 「마흔이 넘었다면 꼭」, 「꼭 받아야 할 검사」 | 한 사람의 필요를 글이 정해 버림 |
| 서두르게 하는 말 | 「이번 달 안에」, 「지금 예약하지 않으면」 | 검사의 필요와 상관없는 시간의 압박을 얹음 |
| 결과를 약속하는 말 | 「숨은 병까지 찾아냅니다」, 「한 번에 안심」 | 검사가 할 수 없는 일을 글이 약속함 |
넷 가운데 가장 눈에 띄지 않는 것은 둘째 꼴입니다. 「마흔이 넘었다면」처럼 나이를 붙인 말은 정보처럼 보이지만, 읽는 사람에게는 자기 나이에 그 검사가 필요하다는 판정으로 읽힙니다. 나이에 따라 그 검사를 더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과, 그 사람에게 그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셋째 꼴은 할인이나 행사와 함께 오는 일이 잦습니다. 「이번 달 추가 검사 할인」처럼 기한을 건 말은 검사가 필요한지와 상관없이 그달 안에 정하라고 재촉하고, 할인이라는 말 자체도 비용 안내에 쓰지 않는 말입니다. 추가 검사의 금액은 비용표의 금액 그대로 쓰고, 기한을 건 말은 안내에서 뺍니다.
넷째 꼴은 검사의 한계를 가립니다. 어떤 검사도 모든 병을 찾지 못하고, 검사에서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고 병이 없다는 뜻도 아닙니다. 「안심」이라는 말이 안내에 들어가면, 결과가 정상으로 나온 사람은 그 뒤에 생긴 증상을 가볍게 넘길 수 있습니다.
바꿔 쓰는 법
가려낸 표현은 지우기만 하지 않고, 검사가 하는 일을 쓰는 문장으로 고쳐 씁니다. 바꿀 때의 물음은 하나입니다. 이 문장이 검사에 대한 사실을 말하는가, 읽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 하는가를 묻습니다.
| 가려낸 문장 | 바꾼 문장 |
|---|---|
| 「놓치면 늦는 위암, 내시경으로 미리」 | 「위내시경은 위의 안쪽을 내시경으로 직접 보는 검사입니다」 |
| 「마흔이 넘었다면 꼭 받아야 할 골밀도 검사」 | 「골밀도 검사는 뼈의 밀도를 재는 검사이며, 받을지는 검진 전 상담에서 정합니다」 |
| 「이번 달 안에 예약하세요」 | 「예약은 원하는 날을 골라 하실 수 있습니다」 |
고친 문장은 덜 솔깃해 보이지만, 읽는 사람이 스스로 정할 재료를 줍니다. 무엇을 보는 검사인지를 알면, 그 사람은 자기가 걱정하는 곳과 그 검사가 닿는지를 스스로 가늠합니다. 받을지를 상담에서 정한다는 것을 알면, 글을 읽는 동안 결정을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압니다.
바꿔 쓸 때 특히 조심할 것은 질병의 이름을 앞세우는 문장입니다. 「위암 검사」, 「골다공증 검사」처럼 병의 이름을 검사의 이름처럼 쓰면, 그 검사를 받으면 그 병의 있고 없음이 가려진다고 읽힙니다. 검사의 이름은 검진 항목 목록의 이름을 쓰고, 병의 이름은 검사가 무엇을 보는지 설명할 때 꼭 필요한 만큼만 씁니다.
안내의 제목도 같은 물음으로 읽습니다. 「혹시 나도?」, 「지금 내 몸은 괜찮을까?」처럼 읽는 사람의 걱정을 건드리는 물음을 제목에 걸면, 본문이 사실만 말해도 그 사람은 걱정을 안고 본문을 읽습니다.
그림과 사진도 같은 꼴로
가려낼 것은 문장만이 아닙니다. 추가 검사의 안내에 붙는 그림과 사진도 같은 꼴로 읽힙니다. 배를 붙잡고 얼굴을 찡그린 사람의 사진, 영상 검사 화면에 붉은 동그라미를 친 그림, 시계가 째깍거리는 그림은 문장 없이도 불안을 키우거나 서두르게 합니다.
추가 검사의 안내에 그림을 쓴다면 검사가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여 주는 쪽을 씁니다. 검사 장비가 놓인 검사실, 검사를 맡는 직원이 장비 앞에 선 모습처럼, 그 검사를 받으면 어떤 곳에서 무엇을 하게 되는지를 보여 주는 그림은 읽는 사람이 검사를 가늠하는 재료가 됩니다. 영상 검사의 결과 화면처럼 무언가 발견된 것 같은 그림은 그 검사가 무엇을 찾아낸다는 약속으로 읽히므로 쓰지 않습니다.
그림 아래의 짧은 글도 본문과 같은 기준으로 읽습니다. 그림 설명에 「조기 발견」, 「숨은 병」 같은 말이 붙으면, 본문을 고쳐 써도 그림 설명이 첫째 꼴과 넷째 꼴을 그대로 남깁니다. 안내문을 고칠 때에는 제목과 본문, 그림 설명, 단추의 글까지 한 번에 같은 표로 읽습니다.
선택을 남기는 안내
추가 검사 안내가 지킬 마지막 선은, 받을지 말지를 읽는 사람에게 남기는 것입니다. 이 선은 문장 하나로 지켜지지 않고, 안내의 짜임으로 지켜집니다.
먼저 안내의 끝을 예약이 아니라 상담으로 잇습니다. 추가 검사의 안내문 끝에 「지금 예약」 단추만 있으면 읽는 사람은 글을 다 읽은 순간 정해야 할 것처럼 느낍니다. 상담으로 가는 길을 함께 놓으면, 망설이는 사람은 의료진과 이야기한 뒤에 정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기본 검진만 받는 것도 하나의 선택으로 보이게 씁니다. 안내가 추가 검사를 더하는 쪽만 이야기하면, 더하지 않는 사람은 무언가를 빠뜨린 사람처럼 느낍니다. 「기본 검진만으로도 검진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같은 문장 하나가 그 느낌을 덜어 줍니다.
예약 화면의 짜임도 선택을 남기는 데 힘을 보탭니다. 예약 화면에서 추가 검사가 처음부터 골라진 채로 나오면, 읽는 사람은 빼고 싶은 검사를 스스로 찾아 빼야 하고, 빼지 않고 넘어간 검사는 그 사람이 고른 것처럼 됩니다. 추가 검사는 처음에 아무것도 골라지지 않은 채로 내놓고, 더하고 싶은 사람이 스스로 더하게 하는 편이 선택을 그 사람에게 남깁니다.
마지막으로 추가 검사를 권하는 말을 안내문이 아닌 상담에 맡깁니다. 상담에서 의료진이 그 사람의 사정을 듣고 어떤 검사를 더하면 좋겠다고 말하는 것은 판단이고, 같은 말을 모든 사람이 읽는 안내문에 쓰면 단정이 됩니다. 같은 말이 어디에 놓이느냐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새 소개 문구가 번지는 곳
검진센터가 이름이나 인상을 새로 다듬으면, 새 소개 문구가 추가 검사의 안내에까지 번지곤 합니다. 「당신의 건강을 끝까지 지킵니다」 같은 소개 문구가 추가 검사 안내의 머리에 붙으면, 그 아래의 검사들이 그 약속을 지키는 수단처럼 읽혀 결과를 약속하는 말의 꼴이 됩니다. 병원 리브랜딩을 맡은 사람도 새 소개 문구를 정할 때 그 문구가 추가 검사의 안내에 붙었을 때 어떻게 읽히는지를 함께 따집니다.
추가 검사 안내 자주 묻는 질문
추가 검사를 묶음으로 내놓으면서 묶음 이름에 「안심」을 붙여도 되나요?
붙이지 않습니다. 묶음의 이름은 그 묶음을 받고 나면 안심해도 된다는 약속처럼 읽혀 넷째 꼴이 됩니다. 묶음의 이름은 들어 있는 검사나 대상으로 짓고, 그 묶음을 받은 뒤의 마음을 이름에 담지 않습니다.
검진을 받은 사람에게 결과를 보고 추가 검사를 권하는 문자는 괜찮나요?
결과를 본 의료진이 그 사람에게 따로 권하는 것이라면 상담의 연장입니다. 다만 같은 문자를 결과와 상관없이 모든 수검자에게 보내면, 그것은 권유가 아니라 안내문과 같아져 단정의 꼴이 됩니다.
검진 결과지에 함께 넣는 추가 검사 안내도 같은 기준을 따르나요?
따릅니다. 결과지는 검진을 마친 사람이 가장 꼼꼼히 읽는 종이여서, 그 안에 「놓치기 쉬운」 같은 말이 든 추가 검사 안내가 끼어 있으면 결과를 읽던 사람의 걱정이 그 안내로 옮겨 갑니다. 결과지의 추가 검사 안내는 검사의 이름과 무엇을 보는지, 상담으로 가는 길만 짧게 담습니다.
직원이 상담 전화에서 추가 검사를 권해도 되나요?
상담을 맡은 사람이 의료진이 아니라면 검사의 내용과 금액을 안내하는 데서 그치고, 받을지는 의료진과의 상담에서 정한다고 전합니다. 직원이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라고 말하면, 그 말은 의료진의 판단처럼 들립니다. 그 사람이 직원에게 어떤 검사가 좋은지 물으면, 직원은 그 물음에는 검진 전 상담에서 의료진이 답한다고 전하고 상담을 잡아 줍니다.
이미 나간 안내문에 가려낼 표현이 있으면 어떻게 하나요?
홈페이지와 블로그의 추가 검사 안내를 표의 네 꼴로 읽어 가려낸 문장을 고칩니다. 종이로 나간 안내문은 다음에 찍을 때 고치고, 그사이에는 홈페이지의 안내가 바뀐 문장으로 남게 합니다.
「추가」와 「선택」
검진센터가 추가 검사라고 부르는 것은 기본 검진 위에 개인이 더할지 정하는 검사입니다. 비용을 표기할 때에는 이 검사를 「선택 검사」라 부르고, 기본 검진에 센터가 넣어 모든 수검자가 받는 검사는 「센터 추가」라 불러 둘을 나눕니다. 안내의 이름도 그 표기를 따라 「선택 검사」로 쓰면, 개인이 받을지 말지를 정하는 검사라는 것이 이름에서부터 드러나고, 기본에 이미 든 검사와 섞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