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부담과 책임 소재로 나누는 네 칸
원장 혼자 운영하는 의원에서 원장이 직접 맡을 마케팅 일은 두 가지 기준으로 가립니다. 하나는 그 일이 원장의 진료에 얼마나 부담을 주는가이고, 다른 하나는 그 일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가입니다. 두 기준을 겹치면 마케팅 일은 네 칸으로 나뉘고, 칸마다 원장이 할 일이 정해집니다.
첫째 칸은 책임이 원장에게 있고 진료 부담이 작은 일입니다. 원고 속 진료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는 일, 의원이 올리는 사진에 환자가 섞이지 않았는지 보는 일이 여기에 듭니다. 의료광고의 책임은 결국 의료기관에 있어서, 이 칸은 원장이 직접 합니다. 다행히 이런 일은 한 번에 몇 분이면 끝나 진료를 크게 흔들지 않습니다.
둘째 칸은 책임이 원장에게 있는데 진료 부담이 큰 일입니다. 진료 내용을 길게 풀어 쓰는 글을 원장이 처음부터 직접 쓰는 일이 대표적입니다. 책임은 원장에게 있지만, 글 한 편을 쓰는 데 진료 몇 시간에 해당하는 시간이 듭니다. 이 칸은 원장이 하되 양을 줄이거나 때를 미룹니다. 셋째 칸은 책임을 맡길 수 있고 부담도 작은 일, 넷째 칸은 책임을 맡길 수 있는데 부담이 큰 일입니다. 셋째 칸은 원장이 해도 되지만 맡길 사람이 있으면 맡기고, 넷째 칸은 처음부터 맡깁니다.
책임을 맡길 수 있는 일이란, 틀려도 의료 사실이 틀리지 않는 일입니다. 게시 시각을 정하는 일, 글의 배치를 다듬는 일, 지난 글의 목록을 만드는 일은 잘못되어도 고치면 그만이고 환자가 진료를 잘못 알게 되지 않습니다. 반면 진료 내용이 든 문장은 틀리면 환자가 그 문장대로 진료를 기대하게 되어, 책임을 맡길 수 없습니다.
원장 혼자 운영하는 의원에서 이 네 칸이 특히 쓸모 있는 것은, 실장이나 마케팅 담당처럼 일을 받아 줄 사람이 의원 안에 없기 때문입니다. 셋째와 넷째 칸을 맡길 곳은 대행, 시간제로 돕는 사람, 접수 직원의 남는 시간 정도이고, 그마저 없는 의원도 많습니다. 맡길 곳이 없는 의원에서는 셋째와 넷째 칸의 일 가운데 무엇을 원장이 하고 무엇을 하지 않을지를 정해야 하는데, 그때도 기준은 같습니다. 첫째 칸의 시간을 먼저 지키고, 남는 시간에 셋째 칸의 일 가운데 진료 부담이 작은 것부터 원장이 합니다.
네 칸에 드는 일과 원장이 하는 것
| 칸 | 책임 소재 | 진료 부담 | 드는 일의 예 | 원장이 하는 것 |
|---|---|---|---|---|
| 첫째 | 원장 | 작음 | 진료 내용 확인, 사진에 환자가 섞이지 않았는지 보기 | 직접 함 |
| 둘째 | 원장 | 큼 | 진료 내용을 풀어 쓰는 긴 글 쓰기 | 양을 줄이거나 때를 미룸 |
| 셋째 | 맡길 수 있음 | 작음 | 지도 정보의 영업시간 고치기, 지난 글 목록 만들기 | 맡길 사람이 있으면 맡김 |
| 넷째 | 맡길 수 있음 | 큼 | 글의 배치와 사진 보정, 게시 일정 짜기 | 처음부터 맡김 |
셋째 줄의 지도 정보 고치기는 책임을 맡길 수 있는 일이지만, 무엇을 고칠지는 원장이 정한 사실을 따릅니다. 진료 시간이 바뀌었다는 사실은 원장이 정하고, 그 사실을 영업시간 칸에 옮기는 일은 다른 사람이 해도 됩니다. 한 일 안에 두 칸이 섞여 있으면, 사실을 정하는 부분은 첫째 칸으로, 옮기는 부분은 셋째 칸으로 나눕니다. 이렇게 나누면 원장은 「진료 시간이 바뀐다」는 사실을 정하는 몇 초만 쓰고, 지도 정보와 홈페이지를 고치는 몇십 분은 다른 사람이 쓰게 됩니다. 맡길 사람이 없어 원장이 둘 다 하더라도, 사실을 정하는 일과 옮기는 일을 나누어 놓으면 옮기는 일은 진료가 끝난 뒤로 미룰 수 있습니다.
마케팅 일을 칸에 나누는 차례
- 원장이 두 주 동안 마케팅에 쓴 일을 주간 업무 기록에 남기고, 일마다 걸린 시간과 그 일을 하느라 미룬 진료가 있었는지를 함께 씁니다.
- 원장이 기록의 일마다 틀렸을 때 의료 사실이 틀리게 되는지를 따져 책임 소재를 정합니다.
- 원장이 걸린 시간과 미룬 진료를 보고 일마다 진료 부담이 큰지 작은지를 정합니다.
- 두 기준으로 일을 네 칸에 넣고, 둘째 칸의 일은 양을 얼마나 줄일지, 셋째와 넷째 칸의 일은 누구에게 맡길지를 정합니다.
- 맡길 사람이 없는 일은 맡길 사람이 생길 때까지 하지 않는 일로 따로 모읍니다.
첫째 단계에서 미룬 진료를 함께 쓰는 것은, 걸린 시간만으로는 진료 부담이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같은 20분이라도 진료가 없는 저녁에 쓴 20분과, 대기 환자가 있는데 쓴 20분은 진료에 주는 부담이 다릅니다. 미룬 진료가 있었던 일은 시간이 짧아도 부담이 큰 쪽에 넣습니다. 반대로 시간이 길어도 진료가 끝난 뒤 쉬는 셈 치고 하는 일이라면 부담이 작은 쪽에 넣을 수 있습니다.
둘째 단계의 따짐은 의료광고의 기준과 이어집니다. 진료 내용과 효과에 관한 말은 의료광고의 기준이 가장 엄격하게 적용되는 곳이어서, 그 말이 들어가는 일은 모두 원장의 책임으로 넣습니다. 기준의 세부는 보건복지부와 의료광고 심의기구의 안내를 따릅니다.
둘째 칸의 일을 줄이거나 미루는 방법
| 둘째 칸의 일 | 줄이는 방법 | 미루는 때 |
|---|---|---|
| 진료 내용을 풀어 쓰는 긴 글 | 원장이 말로 설명하고 다른 사람이 받아 적어 글로 만든 뒤 원장이 확인 | 진료가 몰리는 철 |
| 새로 시작한 진료의 설명 페이지 | 진료 이름과 하는 일만 짧게 먼저 싣고 설명은 나중에 더함 | 진료가 익숙해지기 전 |
| 진료과별 질문에 답하는 글 | 한 번에 여러 물음을 쓰지 않고 한 달에 한 물음만 | 원장이 쉬는 주 |
첫째 줄의 방법은 둘째 칸의 일을 첫째 칸과 넷째 칸으로 쪼개는 셈입니다. 원장이 말로 설명하는 일은 몇 분이면 되고, 받아 적어 글로 다듬는 일은 다른 사람이 할 수 있으며, 원장은 다 된 글의 진료 내용만 확인합니다. 책임은 그대로 원장에게 있지만 부담은 크게 줄어듭니다. 둘째 줄과 셋째 줄도 같은 생각에서 나옵니다. 글의 길이나 수를 줄여 원장이 확인할 문장의 양을 줄이고, 때를 미뤄 진료가 몰리는 주와 겹치지 않게 합니다.
원장 혼자 운영하는 의원이 흔히 하는 실수
첫째로 흔한 실수는 넷째 칸의 일을 원장이 놓지 못하는 것입니다. 글의 배치나 사진 보정처럼 책임을 맡길 수 있는 일을, 원장이 마음에 들 때까지 직접 고치느라 진료가 끝난 저녁을 쓰는 경우입니다. 이 시간은 첫째 칸의 확인에 쓰였어야 할 시간이고, 결국 확인이 밀립니다.
둘째는 첫째 칸의 일을 맡기는 것입니다. 바쁘다는 까닭으로 진료 내용 확인을 대행이나 가족에게 맡기면, 원고 속 진료 문장이 틀려도 아무도 알아채지 못합니다. 첫째 칸은 짧은 시간에 끝나는 일이어서, 맡겨서 아끼는 시간보다 틀렸을 때 고치는 시간이 훨씬 큽니다.
셋째는 둘째 칸의 일을 미루지 못하는 것입니다. 진료 설명 글을 매주 써야 한다고 정하고, 진료가 몰리는 철에도 그 주기를 지키느라 진료 시간을 쪼개는 경우입니다. 둘째 칸의 일은 책임이 원장에게 있어 맡길 수 없지만, 때를 미루는 것은 원장이 정할 수 있습니다.
넷째는 블로그 운영의 주기를 원장이 쉬는 주까지 넣어 정하는 것입니다. 학회나 휴가로 원장이 비우는 주에도 글이 나가도록 주기를 짜면, 그 주의 글은 원장의 확인 없이 나가거나 원장이 떠나기 전에 몰아서 확인해야 합니다. 원장 혼자 운영하는 의원은 블로그의 주기를 정할 때 원장이 비우는 주를 처음부터 빼고 정합니다.
다섯째는 맡길 사람이 없다는 까닭으로 넷째 칸의 일까지 모두 원장이 떠안는 것입니다. 맡길 사람이 없다면 넷째 칸의 일은 원장이 하는 일이 아니라 하지 않는 일로 옮기는 것이 맞습니다. 사진 보정이나 게시 일정 짜기를 하지 않아도 의원의 안내가 틀리지는 않지만, 그 일을 하느라 첫째 칸의 확인을 건너뛰면 틀린 안내가 나갑니다.
네 칸의 표를 만든 주, 원장은 둘째 칸에 넣은 긴 글 가운데 이번 달에 쓰려던 글의 내용을 진료가 끝난 뒤 10분 동안 말로 설명해 녹음하고, 그 녹음을 글로 옮길 사람에게 넘깁니다.
원장 혼자 운영하는 의원의 마케팅 범위 자주 묻는 질문
원장이 직접 나오는 짧은 영상은 어느 칸에 드나요?
한 영상 안에 여러 칸이 섞여 있습니다. 촬영에 원장이 나오는 일은 원장의 시간이 드는 둘째 칸이고, 영상 속 진료 설명이 맞는지 확인하는 일은 첫째 칸, 편집과 게시는 넷째 칸입니다. 촬영은 진료가 없는 시간에 몇 편을 한 번에 찍어 둘째 칸의 부담을 줄이고, 편집과 게시는 맡깁니다.
원장이 글쓰기를 좋아하면 둘째 칸의 일을 줄이지 않아도 되나요?
진료에 부담이 없다면 줄이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그 글을 쓰느라 미룬 진료가 있었는지는 주간 업무 기록으로 따져, 미룬 진료가 생기기 시작하면 줄입니다. 원장이 즐겨 쓰는 글이라도 진료 내용을 다루는 이상 첫째 칸의 확인을 다른 사람이 대신할 수는 없으므로, 쓴 글의 양이 늘수록 원장이 스스로 확인할 양도 늘어난다는 점을 함께 따집니다.
가족이 셋째 칸의 일을 도와줘도 되나요?
셋째 칸은 틀려도 의료 사실이 틀리지 않는 일이어서 도울 수 있습니다.
네 칸은 한 번 정하면 계속 쓰나요?
진료 시간이 바뀌거나 직원이 생기면 진료 부담과 맡길 사람이 달라지므로 다시 나눕니다. 책임 소재는 잘 바뀌지 않아, 다시 나눌 때는 주로 진료 부담 쪽이 움직입니다. 진료가 늘어 한 주의 여유가 줄면 둘째 칸에 있던 일이 미룰 일로 옮겨 가고, 진료가 한가해지면 미뤘던 일 가운데 둘째 칸으로 돌아오는 일이 생깁니다.
의원 소식지처럼 종이 인쇄물은 어느 칸인가요?
진료 내용이 들어가면 그 부분은 첫째 칸의 확인을 거치고, 인쇄와 배포는 넷째 칸에 듭니다. 인쇄물은 나간 뒤 고치기 어려워, 첫째 칸의 확인을 인쇄 주문 전에 마칩니다. 진료 시간처럼 바뀔 수 있는 사실이 든 인쇄물은 한 번에 많이 찍지 않아, 사실이 바뀌었을 때 버리는 양을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