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어르신 모임에 건강 정보를 전하는 방식

동네 의원이 지역 어르신 모임에 건강 정보를 전할 때 말로 하는 설명, 한 장짜리 인쇄물, 큰 글자를 어르신에게 맞추는 방법과, 의원에 오라고 권하지 않는 경계를 정리합니다.

목차

천천히 말하고, 한 장으로, 크게

핵심 답

동네 의원이 지역 어르신 모임에 건강 정보를 전할 때는 세 가지를 어르신에게 맞춥니다. 말로 하는 설명은 천천히 한 번에 한 가지씩 하고, 인쇄물은 집에 가져가 걸어 둘 수 있는 한 장으로 줄이며, 글자는 멀리서도 읽힐 만큼 크게 씁니다.

세 가지를 맞추는 까닭은 어르신 모임의 듣는 환경이 의원 진료실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러 사람이 한 방에 모이고, 귀가 어두운 분과 눈이 어두운 분이 함께 앉으며, 들은 내용을 강좌 중에 적어 두는 분은 많지 않습니다. 말은 그날 기억에 남을 만큼만, 인쇄물은 집에서 또 읽을 만큼만 담습니다.

여기에 경계 하나를 지닙니다. 건강 정보를 전하는 강좌에서 의원에 오라고 권하지 않는 것입니다. 모임의 어르신 대부분은 이미 다니는 의원이 있어, 강좌를 맺을 때는 「이런 증상이 있으면 다니시는 병원에 말씀하세요」처럼 듣는 분이 늘 가는 곳을 가리킵니다.

이 경계는 의료법이 금지하는 환자 유인과도 닿아 있습니다. 강좌를 열면서 진료비를 깎아 주거나 무료 검사를 내걸어 의원으로 오게 하는 일은 건강 정보를 전하는 일과 다른 일이 됩니다. 강좌에서 전하는 것은 정보까지이고, 진료는 어르신이 스스로 정한 병원에서 받습니다.

어르신이 어려워하는 것과 맞추는 법

건강 정보를 전하는 방식마다 어르신이 어려워하는 점과 맞추는 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전하는 방식어려워하는 까닭맞추는 법
말로 하는 설명빠르고 낯선 의학 용어가 섞임한 문장에 한 가지, 일상의 말로
숫자혈압·혈당 같은 수치가 여럿 나오면 섞임한 강좌에 기억할 숫자는 둘 이하로
인쇄물의 글자작은 글자와 흐린 색은 읽기 어려움큰 글자, 흰 바탕에 짙은 검정
인쇄물의 양여러 장은 집에 가져가도 펴 보지 않음앞면 한 장에 꼭 할 일만
그래프·표선과 칸이 많으면 읽는 법부터 어려움그림 하나에 말 한 줄

첫째와 둘째 줄은 말로 하는 설명에 관한 것입니다. 진료실에서 한 사람에게 하던 설명을 그대로 옮기면 모임에서는 빠르게 들립니다. 의원 안에서 쓰는 말이 어르신에게 낯설지 않은지, 원고를 쓴 뒤 직원 한 사람에게 들려주고 낯선 말을 고칩니다.

넷째 줄의 한 장은 냉장고나 달력 옆에 걸어 둘 수 있는 크기를 떠올리면 알맞습니다. 그날 들은 것 가운데 집에서 날마다 할 일 한두 가지만 담으면, 어르신이 그 종이를 또 펴는 일이 늘어납니다.

다섯째 줄의 그림은 사람의 몸이나 생활 모습을 단순하게 그린 것이 알맞습니다. 「물 한 컵」, 「계단 난간」처럼 그림 하나가 할 일 하나를 떠올리게 하면, 글을 다 읽지 않아도 그림만으로 기억이 이어집니다.

강좌를 준비하는 차례

내용은 원장이 정하고, 인쇄물과 일정은 실장이 맡습니다.

  1. 모임 회장에게 어르신들이 듣고 싶어 하는 주제를 묻고, 그 가운데 한 가지를 정합니다.
  2. 원장이 그 주제에서 꼭 전할 것을 세 가지 이하로 줄입니다.
  3. 실장이 세 가지를 앞면 한 장의 인쇄물로 만들고, 원장이 내용을 읽어 틀린 곳을 고칩니다.
  4. 원장이 원고를 소리 내어 읽어 걸리는 시간을 재고, 질문 시간을 빼고도 정한 시간 안에 끝나는지 따집니다.
  5. 강좌를 맺는 말을 미리 정합니다. 의원을 권하는 말 대신 다니는 병원에 말하라는 한 줄로 맺습니다.

첫째 단계에서 주제를 모임에 묻는 까닭은, 의원이 전하고 싶은 주제와 어르신이 궁금해하는 주제가 다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겨울을 앞두고 낙상이나 감기를 묻는 모임이라면, 의원이 준비한 다른 주제보다 그 물음에 답하는 강좌가 더 오래 기억됩니다.

넷째 단계의 시간은 원장 혼자 읽은 시간보다 넉넉히 정합니다. 어르신 앞에서는 같은 원고도 더 천천히 읽게 되고, 중간에 되묻는 분이 생기므로, 혼자 읽어 스무 분이 걸린 원고는 모임에서 서른 분 가까이 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단계의 인쇄물은 강좌 날보다 며칠 앞서 모임 회장에게 한 부를 먼저 보여 드리는 편이 낫습니다. 모임에 오는 어르신의 나이와 눈 상태를 가장 잘 아는 분이라, 글자가 작다거나 말이 어렵다는 말을 미리 들을 수 있습니다.

인쇄물을 만들 때 맞추는 값의 예

어르신 모임에 나눠 드릴 인쇄물은 아래처럼 맞추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값은 흔히 권하는 범위의 예이며, 모임의 어르신을 보아 더 키웁니다.

항목맞추는 값의 예까닭
글자 크기본문은 일반 문서보다 크게, 제목은 그보다 더 크게눈이 어두운 분도 안경 없이 제목을 읽음
줄 간격넉넉하게줄을 건너뛰어 읽는 일이 줄어듦
색흰 바탕에 짙은 검정, 강조는 한 색만흐린 회색이나 여러 색은 구별이 어려움
종이A4 한 장, 앞면만뒷면이 있는 줄 모르고 지나치는 일을 막음
의원 이름맨 아래 한 줄, 작게정보지가 광고지로 읽히지 않음

다섯째 줄의 의원 이름은 넣되 작게 넣습니다. 누가 만든 정보인지는 밝히는 편이 어르신에게도 믿을 만하지만, 이름과 전화번호가 크게 들어가면 건강 정보지가 의원 광고지처럼 읽힙니다.

셋째 줄의 강조 색은 빨강 하나로 정해, 어르신이 꼭 해야 할 일 한 줄에만 씁니다. 강조가 여러 곳에 흩어지면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오히려 놓칩니다.

인쇄물은 모임에 오는 어르신 수보다 넉넉히 준비합니다. 모임에 오지 못한 이웃에게 전해 달라며 한 장 더 가져가는 분이 있고, 그 한 장이 모임 밖의 어르신에게도 건강 정보를 전합니다.

어르신 모임 강좌에서 흔히 놓치는 것

어르신 모임에 건강 정보를 전하며 흔히 놓치는 것은 아래 넷입니다.

첫째는 의학 용어를 그대로 쓰는 것입니다. 「공복 혈당」은 「아침 먹기 전 혈당」처럼 어르신이 이미 쓰는 말로 옮겨야 듣는 즉시 알아듣습니다. 영어 줄임말도 마찬가지라, 강좌 원고에 영어 글자가 남아 있다면 모두 우리말로 풀어 씁니다.

둘째는 한 번에 여러 주제를 담는 것입니다. 혈압과 당뇨, 관절을 한 시간에 모두 다루면 어르신은 어느 것도 집에 가져가지 못합니다. 주제는 한 번에 하나로 하고, 다른 주제는 다음 모임으로 넘깁니다.

셋째는 인쇄물에 의원 소개를 크게 넣는 것입니다. 진료 과목과 장비 소개가 인쇄물의 절반을 차지하면, 어르신은 그 종이를 건강 정보가 아니라 의원 광고로 여겨 집에서 펴 보지 않습니다.

넷째는 마이크 없이 넓은 방에서 말하는 것입니다. 경로당이나 복지관의 방은 생각보다 소리가 퍼져, 뒤쪽에 앉은 귀가 어두운 분은 강좌의 절반을 듣지 못합니다. 마이크가 없다면 귀가 어두운 분이 앞쪽에 앉도록 모임 회장에게 미리 부탁합니다. 말하는 동안 입 모양이 보이도록 얼굴을 어르신 쪽으로 두고, 화면이나 칠판을 향해 돌아선 채 말하지 않는 것도 귀가 어두운 분에게 도움이 됩니다.

어르신 모임 건강 정보 자주 묻는 질문

글을 읽기 어려운 어르신이 계시면 인쇄물은 어떻게 하나요?

인쇄물에 그림을 하나 넣고, 그림 옆의 글은 한두 줄로 줄입니다. 강좌 중에 인쇄물의 그림을 들어 보이며 말로 같은 내용을 설명하면, 글을 읽지 못하는 분도 그림을 보고 그날 들은 말을 떠올립니다. 집에 가져가면 가족이 읽어 드릴 수도 있습니다.

강좌는 몇 분쯤이 알맞나요?

질문 시간을 넣어 삼십 분 안팎이 알맞은 경우가 많습니다. 어르신 모임은 다른 일정과 함께 열리는 경우가 많아, 모임 회장에게 강좌에 쓸 수 있는 시간을 먼저 묻고 그 안에서 정합니다.

질문이 거의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요?

어르신은 여럿 앞에서 묻기를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좌 전에 모임 회장을 통해 궁금한 것을 미리 받아 두거나, 「이런 걸 자주 물으세요」라며 흔한 물음 두세 개를 원장이 먼저 꺼내 답하면 다른 분의 물음도 이어지기 쉽습니다. 강좌가 끝난 뒤 모임 회장에게 어르신들이 나중에 떠올린 물음을 모아 달라고 부탁하면, 다음 강좌의 주제를 정하는 데에도 쓰입니다.

보건소와 함께 강좌를 열 수도 있나요?

보건소는 지역 주민을 위한 건강 강좌를 운영하며, 지역의 의료기관과 함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함께할 수 있는지와 방법은 관할 보건소마다 달라, 강좌를 계획하는 단계에서 관할 보건소의 건강 증진 담당에 묻습니다. 보건소가 쓰는 어르신용 자료가 있다면, 의원의 인쇄물을 따로 만들기 전에 그 자료를 쓸 수 있는지도 함께 묻습니다.

어르신이 강좌를 휴대전화로 녹음해도 되나요?

원장의 설명을 녹음하는 것은 어르신이 집에서 또 들을 수 있어 도움이 됩니다. 천천히 한 가지씩 말한 강좌는 녹음으로 들어도 알아듣기 쉽습니다. 다만 질문 시간에는 다른 어르신이 자기 건강 사정을 말하기도 하므로, 그때는 녹음을 멈춰 달라고 부탁합니다.

듣는 분에 맞춘 세 가지와 경계 하나

동네 의원이 지역 어르신 모임에 건강 정보를 전할 때는 말은 천천히 한 번에 한 가지씩, 인쇄물은 앞면 한 장에 꼭 할 일만, 글자는 크고 짙게 맞춥니다.

강좌는 다니는 병원에 말하라는 한 줄로 맺고, 인쇄물의 의원 이름은 맨 아래에 작게 넣어 건강 정보지가 광고지로 읽히지 않게 합니다.

강좌가 끝난 뒤 어르신이 들고 가는 것은 인쇄물 한 장과 기억에 남은 한두 마디입니다. 그 둘이 집에서도 쓸모 있을 때, 건강 정보를 전한 의원의 이름도 함께 기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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