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마다 답할 사람이 다르다는 출발점
처방전과 함께 주는 내과 안내문에 무엇을 담을지는, 진료를 마친 환자에게 생길 물음을 누가 답할 수 있는지로 정합니다. 진료실을 나선 환자에게 생기는 물음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약에 관한 물음으로, 언제 어떻게 먹는지, 먹다가 속이 불편하면 어떻게 하는지 같은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진료에 관한 물음으로, 다음에 언제 와야 하는지, 증상이 달라지면 어디에 묻는지, 검사는 언제 받는지 같은 것입니다.
약에 관한 물음은 약국이 답합니다. 약사는 조제한 약을 건네며 먹는 법과 주의할 점을 설명하고, 약 봉투에도 그 내용을 적어 줍니다. 더구나 의원은 안내문을 건네는 때에 환자가 받을 약을 다 알지 못합니다. 약국에서는 성분이 같은 다른 제품으로 조제하는 경우가 있어, 환자의 손에 들어갈 약의 이름과 모양은 조제가 끝나야 정해집니다. 의원이 알지 못하는 것을 안내문에 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안내문에는 약 정보를 담지 않고, 약을 먹는 법은 조제한 약국의 안내를 따르면 된다는 한 줄만 씁니다.
진료에 관한 물음은 의원만 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안내문에 담는 것은 셋입니다. 원장이 정한 다음 내원의 때, 진료에 관한 물음을 받는 의원의 연락처와 받는 시간, 다음에 받을 검사가 있다면 그 일정과 준비가 필요한지입니다. 이 셋은 약국도, 약 봉투도 알려 줄 수 없는 것이어서 안내문이 아니면 환자가 얻을 곳이 없습니다.
안내문은 처방전과 함께 건네지만 처방전과 다른 길을 갑니다. 처방전은 약국에 남고, 안내문은 환자의 손에 남습니다. 그래서 안내문에는 처방전에 적힌 내용을 되풀이하지 않고, 처방전이 약국에 남은 뒤에도 환자에게 필요한 것만 씁니다.
이 종이가 내과 의원의 마케팅과 닿는 곳은 진료 뒤의 연결입니다. 환자는 진료가 끝나면 의원을 떠나지만, 다음 내원과 물음은 그 뒤에 생깁니다. 그때 손에 남은 안내문에 다음에 올 때와 연락할 길이 있으면, 환자는 다음 진료를 다른 의원에서 새로 시작하지 않고 이 의원으로 돌아옵니다. 안내문은 약을 설명하는 종이가 아니라 진료와 진료 사이를 잇는 종이입니다.
물음의 갈래와 답하는 곳
| 환자에게 생기는 물음 | 답하는 곳 | 안내문에 쓰는 것 |
|---|---|---|
| 약을 언제 어떻게 먹나 | 조제한 약국 | 「약을 드시는 방법은 조제한 약국의 안내를 따르세요」 |
| 약을 먹고 속이 불편하다 | 먼저 약국, 증상이 이어지면 의원 | 약국에 먼저 묻고, 증상이 이어지면 의원에 연락하라는 것 |
| 다음에 언제 오나 | 의원 | 원장이 정한 다음 내원의 때 |
| 증상이 달라지면 어디에 묻나 | 의원 | 의원 연락처와 전화를 받는 시간 |
| 다음 검사는 언제인가 | 의원 | 검사 일정과 준비가 필요한지 |
둘째 줄은 두 곳에 걸칩니다. 약을 먹고 생긴 불편은 약 때문인지 병 때문인지 환자가 가릴 수 없어서, 처음 물음은 약을 아는 약국에 하고, 불편이 이어지거나 커지면 진료를 한 의원에 하도록 순서를 씁니다. 이 순서가 없으면 환자는 둘 다에 전화를 걸거나 둘 다 하지 않습니다.
처방전 안내문을 꾸리는 순서
- 원장이 진료를 마친 환자에게 흔히 생기는 물음을 약에 관한 것과 진료에 관한 것으로 나눕니다.
- 원장이 다음 내원의 때를 정하는 기준을 정합니다. 날짜로 정할 때와, 약이 떨어지기 전처럼 때로 정할 때를 나눕니다.
- 실장이 의원 연락처와 진료에 관한 전화를 받는 시간을 정합니다.
- 실장이 다음 내원, 연락처, 검사 일정의 세 칸과 약국 안내 한 줄로 안내문 서식을 만듭니다.
- 원장이 서식에 약 이름이나 먹는 법이 들어가지 않았는지 읽고 확정합니다.
첫째 단계에서 원장이 물음을 나누는 것은, 어떤 물음을 약국이 답하고 어떤 물음을 의원이 답하는지가 처음부터 분명하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약을 먹으면서 술을 마셔도 되나요」는 약의 성분에 관한 물음이면서 병의 경과에 관한 물음이기도 합니다. 이런 물음은 원장이 진료실에서 미리 답하고, 안내문에는 넣지 않습니다.
둘째 단계에서 날짜와 때를 나누는 것은, 모든 환자에게 다음 진료 날짜를 정해 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혈압약처럼 꾸준히 먹는 약은 약이 떨어지기 전에 오면 되는 경우가 많고, 이때는 날짜보다 「약이 떨어지기 며칠 전」이 환자에게 더 맞는 안내입니다. 감기처럼 짧은 처방은 「며칠 안에 낫지 않으면」처럼 증상으로 때를 씁니다.
셋째 단계에서 전화를 받는 시간을 함께 쓰는 것은, 안내문을 읽는 때가 대개 의원이 문을 닫은 저녁이기 때문입니다. 연락처만 쓰면 환자는 밤에 전화를 걸었다가 연결되지 않고, 다음 날까지 기다려도 되는지조차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받는 시간과 함께, 그 시간 밖에 급한 증상이 생기면 응급 진료를 찾으라는 한 줄도 넣습니다.
넷째 단계의 서식은 세 칸이면 충분합니다. 칸이 늘어 종이가 빽빽해지면 환자는 집에서 펼쳐도 필요한 칸을 찾지 못하므로, 세 칸과 약국 안내 한 줄 말고는 넣지 않습니다.
다음 내원의 때를 쓰는 세 가지 꼴
| 처방의 모양 | 안내문에 쓰는 때 | 예 |
|---|---|---|
| 꾸준히 먹는 약 | 약이 떨어지기 전 | 「약이 떨어지기 사나흘 전에 오세요」 |
| 짧은 처방 | 증상으로 정한 때 | 「약을 다 드신 뒤에도 기침이 이어지면 오세요」 |
| 검사 결과로 이어 갈지 정하는 처방 | 원장이 정한 날짜 | 「○월 ○일, 검사 결과와 함께 진료합니다」 |
셋째 줄만 날짜를 씁니다. 검사 결과를 보고 처방을 이어 갈지 정해야 하는 경우에는 그날이 진료의 갈림길이어서, 원장이 날짜를 정하고 그날 무엇을 하는지도 함께 씁니다. 첫째와 둘째 줄은 날짜를 쓰지 않아도 환자가 스스로 때를 알 수 있게 씁니다. 날짜를 억지로 정해 쓰면, 그날이 되기 전에 약이 떨어지거나 증상이 나아 올 필요가 없는데도 그 날짜에 맞춰 오는 일이 생깁니다.
의원을 나선 뒤 안내문이 쓰이는 때
처방전과 안내문을 받아 의원을 나선 환자에게 안내문이 실제로 쓰이는 곳은 진료실이 아니라 집입니다.
환자는 약국에 처방전을 내고 약을 받으며, 먹는 방법은 약사가 설명하고 봉투에도 적어 줍니다. 처방전은 약국에 남고, 환자의 손에는 약 봉투와 안내문이 남습니다.
약을 먹은 뒤 속이 불편해지면 환자가 펼치는 것이 안내문입니다. 그래서 안내문에는 약을 먹고 불편하면 먼저 약국에 묻고, 이어지면 의원에 연락하라는 순서를 둡니다. 약국이 문을 연 시간이면 먹는 방법을 약국에 다시 물을 수 있고, 의원의 전화를 받는 시간이 안내문에 적혀 있으면 다음 날에도 이어질 때 언제 전화하면 되는지 압니다. 약국에 물을 일과 의원에 물을 일을 안내문이 미리 나눠 두면, 환자가 저녁에 어디에 연락할지 망설이지 않습니다.
증상이 나아진 뒤 환자가 다시 읽는 곳은 다음 내원 칸입니다. 「약을 다 드신 뒤에도 속쓰림이 이어지면 오세요」처럼 다시 올 조건을 문장으로 쓰면, 약을 다 먹은 뒤 괜찮으면 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환자가 압니다.
집에서 환자가 인터넷으로 약 이름을 찾는 일도 있습니다. 의원이 진료과별 질문 답변에 「위염약은 식전에 먹나요 식후에 먹나요」 같은 물음의 답을 올려 두었다면, 그 답에 약 이름과 먹는 법을 단정해 쓰지 않습니다. 같은 병이라도 처방된 약과 조제된 제품이 사람마다 달라, 의원의 답은 「처방받은 약은 약 봉투와 약사의 설명을 따르세요」에서 멈춥니다. 진료과별 병원 블로그 키워드로 「처방전 재발급」「처방전 잃어버림」 같은 낱말을 다룰 때도 같아서, 글의 범위를 의원이 답하는 재발급 절차와 사용 기간까지로 하고 약 이야기로 넘어가지 않습니다.
다음 진료 날짜를 정하지 않고 보내는 환자를 위해, 안내문의 다음 내원 칸에 처방마다 쓸 문장을 세 가지로 미리 정해 진료실 화면에서 바로 넣을 수 있게 합니다.
처방전 안내문 자주 묻는 질문
처방전을 잃어버렸다는 전화가 오면 어떻게 하나요?
처방전에 적힌 사용 기간 안이라면 의원에 와서 다시 발급받을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사용 기간이 지났다면 원장의 진료를 다시 받아야 할 수 있다는 것을 함께 말합니다. 재발급을 받으러 오기 전에 전화를 하면 접수가 진료 기록에서 처방을 미리 찾아 기다림이 줄어든다는 것도 안내할 수 있습니다.
약을 다른 것으로 바꿔 달라는 전화가 오면 어떻게 하나요?
약을 바꾸는 것은 진료이므로 전화로 정하지 않고 원장의 진료를 안내합니다. 약을 먹고 불편이 크다면 그날 진료를 받을 수 있는지를 먼저 알려 줍니다. 진료를 기다리는 동안 약을 계속 먹어도 되는지는 약국이나 원장에게 물어보도록 하고, 접수가 혼자 판단해 답하지 않습니다.
안내문을 종이 대신 문자로 보내도 되나요?
보낼 수 있습니다. 다만 문자로 보낸다면 종이 안내문과 같은 세 칸을 담고, 약 정보는 문자에도 넣지 않습니다. 문자는 지우기 쉬워서, 다음 내원의 때는 진료실에서 말로도 한 번 전합니다.
약국에서 처방 내용을 확인하는 전화가 오면 누가 받나요?
약사의 처방 확인 전화는 원장이 받거나, 원장이 정한 대로 진료 기록을 보고 답합니다. 환자의 물음을 받는 전화와 섞이지 않게 하면, 접수가 처방 내용을 짐작해 답하는 일이 생기지 않습니다.
안내문 뒷면에 의원의 다른 진료를 소개해도 되나요?
넣지 않습니다. 안내문은 이번 진료 뒤에 필요한 것을 담는 종이여서, 다른 진료의 소개가 들어가면 꼭 읽어야 할 세 칸이 묻힙니다. 뒷면은 비우거나, 휴진 같은 운영 안내만 짧게 씁니다.